경험

용산공원 부분개방 부지 방문 후기

중간맛 2020. 11. 11.

최근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기지를 이전하면서 서울 용산구에 용산공원이 크게 들어온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구 장교숙소 5단지를 부분개방 한다고 하니 외국인이 거주하는 공간이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안내문에 있는 정보에 따르면... 100년을 내다보고 용산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많이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용산공원 될 곳에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하여 많은 시민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으나 국가에서 다시 계획을 공원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공원 부지의 주인은 '국가'인듯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여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2003년 한미 정상간 용산 미국기지의 평택 이전을 합의한 후, 정부는 용산부지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고려하여 2005년 국가공원화 계획을 발표하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오래전부터 계획되어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을 제정하였고, 2011년 용산공원종합기본계획을 수립(2014년 한차례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2016년 본격적으로 용산기지의 평택이전이 진행되었으며 부지반환절차와 추가적인 상세조사를 거쳐 공원조성 실행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합니다.

 

운영시간

매주 화~토요일 9시~18시(17시에 입장마감) / 내부시설 : 9시~17시

 

휴관일

매주 일·월요일, 공휴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운영하고 다음 평일 휴관)

 

※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안내라운지, 전시공간, 누리방만 개방한다고 합니다.

 

이용요금

무료

 

※ 최대 200명까지 동시입장이 가능하며 이용자가 많은 경우 대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차안내

주차불가

 

찾아오시는 길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221(서빙고동 235-101)

 

일부 개방진행중인 미군장교숙소 5단지는 LH에서 당시 지은 것 같아 보였고, 들어가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를 연상시켰습니다. 한국땅 한가운데에 미국이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미군장교 숙소 5단지는 주한미군 장교들의 숙소가 있던 곳으로, 먼 옛날 한강에 인접해 오랫동안 경작지로 이용되던 이곳은 해방 후 미군에 의해 캠프 서빙고(Camp Sobinggo)라고 불리다가 휴전 협정 직후 미8군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기지(Yongsan Garrison)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미군 장교숙소부지 일대는 조선시대 얼음을 저장하던 서빙고에 속해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용산에 군사기지를 조성하면서 경작지(논)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70년대 미군의 헬기장으로 사용되다가 1986년에 한국정부로 반환되어 이에 대한주택공사(LH)가 미군장교숙소를 건설해 2019년까지 임대 및 운영하였다고 합니다.

 

일부시설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리모델링하였다고 하고, 대부분 시설은 미군가족이 사용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놓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화장실 등은 불필요한 욕조 등을 막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불편하지 않게 리모델링 해 놓았더라구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 가기 어려운데 택시타고 캘리포니아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ㅋㅋ 5506동 앞에서 사람들이 많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느낌을 사진한장에 담기에 충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베큐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가족들과 이곳에서 파티를 많이 열었을 것 같아요.

 

장교숙소5단지 중앙 용산파크

다음은 누리방(카페) 입니다. 장교숙소5단지 중앙 오른쪽에 위치해있으며 2층까지 올라가볼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여기가 말 그대로 카페인데 커피를 현재 팔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마 조만간 커피도 팔고 하면 용산공원 부분개방 부지 방문객이 좀더 오랜시간 머물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누리방 카페 입구
카페 빈백과 자갈 발마사지를 할 수 있는 공간(1층)
욕조를 막고 책과 화분을 올려두어 방문객이 이용하기 편한 화장실
여럿이 모여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다음은 오손도손 오픈하우스 입니다. 오손도손의 뜻은 정답게 이야기하거나 의좋게 지내는 모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군 장교숙소로 쓰이던 주거공간을 당시 미군장교 가족의 생활과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2층으로 공간이 분리가 되어있었으며, 1층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 2층은 가족들의 사생활 공간(각방) 이었습니다.

뭔가 한국정서와 다른 분위기여서 놀랍기도 하면서 재밌는 공간처럼 다가왔습니다.

 

오손도손 오픈하우스 입구
어린 아이들의 키재기 표시
주방과 거실이 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1(2층)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2(2층)

마지막으로 출입증을 반납하면서 방문을 마쳤습니다. 출입증은 용산공원 초입 길라잡이라는 안내라운지에서 나눠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열체크, 문진표 작성 후 입장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주말에 용산공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용산공원 개방부지 출입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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