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생리주기가 점점 늦춰지더니 최근 2~3년간은 35일로 맞춰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최근에 임신을 준비하면서 이 생리주기가 더 늦춰져 40일 가량이 되었습니다. 임신을 마음 먹기 시작하면서 산부인과를 내원하여 초음파도 보고 필요한 예방접종도 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임신을 준비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최근 임신준비에 어려움(생리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1년간 임신시도 가능 횟수가 줄어듦)을 겪고 산부인과에 가면 임신 성공률이 높다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산부인과를 본격적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의 상태를 설명하고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겪는 일들을 2~3주에 걸쳐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현재 내 몸의 상태
한국나이 31세로 임신을 준비한지 약 7~8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임신될 확률이 낮다고(산부인과에서 1번 시도시 임신될 가능성 약 20% 확률이라고 합니다.)해서 지금까지 자연임신을 계획했지만 주변 임신 계획 중인사람보다 임신되는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되었고, 무엇보다 저는 다낭성난소증후군(배란 장애)이 있습니다.
호르몬검사 및 클로미펜 : 진료비 5만2천원 정도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생리주기를 말씀드리니 다낭성난소증후군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합니다. 일단 호르몬 검사를 위해 임상병리실을 통해 혈액 채혈을 하라고 안내해줍니다. 클로미펜이라는 약도 처방해줍니다. 이 약은 5일간 2알씩 복용했습니다.(하루에 한번 복용하는데 일정한 시간대에 복용하라고 하였고, 저는 오전 10시경마다 복용했습니다) 주의할 점을 하나 말씀드리면, 저와 같은 증상으로 호르몬검사가 예정되어있다면 생리가 시작되자마자 산부인과에 연락하여 예약을 잡아야한다는 것입니다.
클로미펜이란?
클로미펜은 정상적인 배란이 안되는 환자에게 처방하는 약물로, 배란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생리시작일로부터 5일째부터 1정 또는 2정을 5일간 복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경구용 배란촉진제라고 하고 임신하고 있는 사람이 복용하면 안좋다고 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에스트로겐과 경쟁하며 수용체에 대신 결합하며 뇌하수체에 성선자극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배란을 유도하는 원리이다.
초음파와 폴리트로핀 주사 : 진료비 4만 5천원 정도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난소의 나이 등을 알 수 있는 난소수치(AMH)는 7정도로, 이를 통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맞다고 했습니다. 보통 제 나이에 맞는 적정 수치는 3~4 정도인데 한참 높은 수치라고 하더라구요. 수치가 오히려 낮으면 난소나이도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여성 호르몬이나 남성 호르몬도 정상 수치였으며,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더 안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동안 복용한 클로미펜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초음파를 통해 난자 크기를 확인했습니다. 난자크기가 커져있지 않았으며 다른 약물을 처방해주셨는데 폴리트로핀 주사 였습니다. 영화 아저씨에서 본 것 같은데... 청소년이 악당한테 잡혀 주사를 맞으며 난자 배란을 다량으로 생산하여 파는 장면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아무튼 제가 맞는 주사는 150IU였으며, 혼자서도 주사 주입이 가능한 지방, 근육 주사였습니다. 주사 놓는 방법은 앉은 자세로 배꼽 아래 툭 튀어나와있는 뱃살에 주입하는데 90도 각도로 천천히 주입하면 됩니다. 저는 진료당일 한번 맞으면서 간호사 언니에게 주사놓는 방법을 배우고 2일 후에 집에서 혼자 주입했습니다. 확실히 주사라 그런지 따끔하긴 합니다. 피가 묻어나올 수 있는데 괜찮다고 합니다.
폴리트롭 주사란?
인간 난포자극호르몬 주사제로, 다수의 난포를 성장시키기 위한 조절된 난소과자극 보조생식 프로그램입니다. 클로미펜으로 치료되지 않은 여성이 무배란증 환자에게 놓는 것이며, 주의할 점은 주사 놓은 자리를 바꿔가며 주입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용량은 75IU, 150IU, 300IU, 450IU, 600IU 등 다양하다. 임신중인 사람에게는 밝혀진 부작용은 없으나, 수유중인 사람에게는 안좋다고 한다.
초음파만 : 진료비 2만 3천원 정도
폴리트로핀 주사가 효과가 있었는지 초음파를 통해 검사했습니다. 주사라 효과가 컸는지 총 4개의 난자가 자라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임신이 되야 알겠지만 무튼 다둥이 임신이라고 지금은 걱정할 때는 아닌 것 같아 마음 편히 초음파 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일 후에 초음파 보러 다시 내원하라고 했고, 아무래도 다음 초임파에 부부관계 날짜가 나올것 같습니다.
초음파만 : 진료비 2만 3천원 정도
2일 지난 후 초음파를 통해 확인한 배란 가능 난자 수는 총 5개로 확인됬고, 부부관계 날짜도 2일 나왔습니다. 아마 말씀해주신 날짜가 배란일 인 것 같습니다. 두 날짜 사이에는 1일정도 텀이 있었고 자세한 사항은 아래 표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배란전까지의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안드렸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폴리트로핀 주사를 맞았을때 2일가량 지속되는 두통이 있었습니다. 속도 좀 울렁거리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임신을 계획중이시라면 이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산부인과 진료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실 수 있는데 저의 경우에도 부담이 초기엔 많이 됬습니다. 아무래도 예방접종이라던가, 정자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구매 등 이 부분에서 비용이 1인당 20만원정도 발생하다보니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증상이 뚜렸해지면서 보험이 적용되어 5만원 내외의 진료비가 발생하니 부담 크게 안가지고 산부인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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